광교2차 e편한세상 아파트...시니어숲속교실(경로당)에서 14명이 즐기다.

21일 오후 3시 광교중학교 앞 광교2차 e편한세상 아파트(수원시 영통구 웰빙타운로 50) 경로당(이들은 경로당을 시니어 숲속교실이라고 부른다)에선 색다른 취미교실이 열렸다. 이영관 강사가 가르치는 포크 댄스(Folk Dance)로 경로당은 축제의 분위기였다. 얼핏 보아도 쉽게 가르쳤지만 잘 따라오는 열정과 능력이 예사롭지 않았다.

▲ 서로 마주 보고 웃으며 자기 멋쟁이!

이 아파트는 총 445세대수인데 이 날 남성2명 여성 12명 모두 14명이 참여했다. 춤추는 얼굴에는 기쁨과 환희마져 감돌았다. “자기 멋쟁이! 파트너와 헤어져요. 새로운 사람과 만나 가볍게 목례, 안으로 안으로 쾅콩쾅! 밖으로 밖으로 쾅쾅쾅! 무릎 두 번 손뼉 한번 짝짝짝 반복하고 자기 멋쟁이 자기 멋쟁이!” 체인지한 후 만나기가 무섭게 손잡기, 상대방의 손을 놓치면 곤란하다. 그만큼 파트너는 중요하다. 파트너가 맘에 들던 말 던 그것은 차후의 문제이다.

▲ 박자도 잘 맞고 스텝도 아주 부드러운 어르신들의 모습

독일의 킨더 폴카(kinder polka)에 맞춰 워킹스텝, 러닝스텝, 대형원형 포지션 2인 1조 마주 보기, 순서에 따라 쉬운 것부터 잘 진행되고 있었다. 분위기가 좋아 누구하나 건성으로 하지 않았다. 유연한 동작, 빠른 발과 손놀림, 모두가 신이 났다. 이 곡은 독일의 민속무용으로 동작이 단순하여 남녀노소 누구든지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민속춤이다.

▲ 14명이 둥그렇게 모였다. 우리는 하나, 사랑과 화합의 공동체

다음으로 ‘덩케르크의 종(Chimes of Dunkirk)’에 맞춘 포크댄스였다. 이 곡은 벨기에 곡이다. “다음 오 왼 오 멈춰, 상대방 보고 자기 손뼉 세 번, 손 흔들고 손뼉치기(클랙) 반갑다. 정말로. 반갑다. 정말로. 지금부터 너와 나는 친구다.” 이제는 복습으로 음악에 맞춘 실전이다. 간단한 녹음기를 틀었다. 그럴 듯하게 돌아간다. “한 번 더 해봐요” 반복은 필수이다. 그 만큼 연습 횟수가 필요하다. 어느 새 1시간이 흘러갔다. 휴식시간 없이 60분 수업이었다. 강사는 “꾸준히 3개월은 해야 조금 발전의 모습이 보인다”고 했다.

▲ 두번째 곡인 덩케르크의 종은 교회를 연상한다.

그렇다. 다음 주에 다시 만나면 기억에서 멀어질 수 있다. 마무리를 하며 건강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다. 웃음이 보약이다. 강사는 “10번 웃으니까 1년 젊어졌다. 20번 웃으면 2년은 젊어진다”고 말했다. 화나고 기분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라도 많이 웃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백준(79.남. 7동802호)어르신은 “포크 댄스가 즐겁고 좋은데 약간 어지럽다”고 했다. 시니어 숲속교실에서 행정업무보조를 맡고 있는 이대복(여, 72세)어르신은 젊은이 못지않게 모든 일을 척척 잘 해내고 있었다. 직접 밴드(band)도 운영한다. 다른 경로당과는 너무도 다른 선진문화를 갖고 있었다.

▲ 봉사활동, 건강소식, 각종 현황, 지회소식 등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간다.

이것은 어르신 모두가 조금은 더 젊게 살아가는 노력이었다. 포크댄스 역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해 보자는 의욕으로 가득찼던 것이다. 각 실을 둘러보니 깔끔하게 게시판이 잘 정리정돈 되어 있었다. 건강, 지회 소식, 봉사활동 계획, 각 종의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활력있는 시니어숲속교실이 부러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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