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수원시민행동 앞장

제140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수원시민행동 앞장

▲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구호를 외치는 수원지역 참가자들

일본 아베정부가 수출관리상의 우대조치를 부여하는 화이트국가(안보우호국)에서 한국을 제외시키고 우리는 한일군사정보보호활동(지소미아.GSOMIA)의 종료를 결정하며 한,일의 관계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 정기수요시위에 참가한 시민들

8월28일(수)12시부터 ‘정의기억연대’ 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가 주최하고 ‘수원평화나비’ 와 ‘일본 경제침략 규탄 수원시민행동’ 이 주관하는 “제140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가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개최되었다.

시위현장에는 광주 나눔의 집에서 오신 이옥선 할머니와 ‘수원평화나비’ 가 파주에서 서대문,여의도 등을 거쳐 모셔온 ‘안점순 할머니 상’이 자리를 함께하여 시선을 모았다.

▲ 이옥선 할머님, 안점순 할머니 상, 사회자 김영균(우로 부터)

김영균(수원평화나비 운영위원)의 “일본 정부는 일본군 성노예제 역사를 인정하고 사죄하라!” “전쟁범죄 외면하는 아베정부 규탄한다!” “아베정권 경제침략 강력히 규탄한다!” 구호제창으로 시작하여 여는노래 <바위처럼>을 장정희 수원시 의원과 김향미 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의 춤사위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참석자가 함께 제창하였다.

 

여는노래에 이어 얼마전에 별세하신 얀 루프-오헤른 할머니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네덜란드 계 호주인 얀 루프-오헨(Jan Ruff-O'Herne. 1923-2019.8.20) 할머니는 인도네시아 자바(당시 네덜란드령 동인도)에서 부유한 무역상의 딸로 태어나 가톨릭 사범대학에 다니며 수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공부중이었다.

그러나 1942년 아시아태평양전쟁이 일어나 일본군에 의해 감금되고 1944년 스마랑 시(市)에 설치된 ‘칠해정’ 위안소에서 피해를 당하셨다. 당시 21세였다. 스마랑 위안소에서의 세월은 오헤른에게 평생 상처를 남겼다. 위안소 방마다 꽃 이름이 붙어있던 까닭에 그는 평생 꽃 선물을 제일 싫어했고, 어두어질 무렵만 되면 불안 증세를 보였다. 방마다 두꺼운 커튼을 쳐서 아예 밤낮을 구별이 안 되게 했을 정도였다.                        

1991년8월14일 김학순 할머니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임을 공개 증언하신 뉴스를 보고 용기를 얻어 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1992년 자신이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임을 증언하신분이다.                                                     오헤른은 평소 '일본군을 위안하는 역할' 이라는 말에 모욕감을 느껴 위안부(comfort woman) 라는 말을 혐오했다고 한다.한.                                                     

그는 생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과를 받기 전까지는 절대 죽고 싶지 않다" 고 말했지만 그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정의기억연대 관계자는 "오헤른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가) 동아시아에 국한된 사안니 아닌 인류보편의 인권 문제임을 국제사회가 인식하는데 큰 역할을 하셨다" 며 "고인께서 겪으신 큰 아픔을 기억하겠다" 고 추도의 뜻을 밝혔다.다.                                

<나는 일본군 성노예였다.(얀 루프-오헤른 지음. 삼천리.2018년) 책을 발간하여 일본인들의 만행을 온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 첫인사를 하는 수원평화나비 이주현 상임대표

이주현(수원평화나비 상임대표)의 “일본은 과거 역사에 대해 깊이 사죄하고 반성하라” 는 인사말과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상임대표의 경과보고가 있었다. 윤미향 상임대표는 늠름하고 당당한 자세로 정확한 내용, 적절한 억양으로 보고를 소상히 하여 참가자들의 자율적인 박수가 터져 나왔다.

▲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대표의 경과보고

참가단체 소개와 자유발언은 이 행사의 최정점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수원평화나비’ 는 2014년 5월3일, 수원시민의 모금으로 수원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 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시며 평화활동가이신 고(故) 용담 안점순 할머니와 함께 설립한 단체이다.

2011년 일본대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된 이래 전국에 117개, 해외에 20여개의 소녀상이 건립되었다.

공동주관의 ‘일본 경제침략 규탄 수원시민행동’ 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본 아베정권의 경제침략 행위에 맞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수원시민들의 자발적인 조직이다.

▲ 첫 자유발언을 하는 김봉식 수원시민행동 대표

첫 자유발언자로 나선 김봉식(일본 경제침략 규탄 수원시민행동 대표)님의 “아베정부는 한국과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할머님께 즉각 엎드려 사죄하고 양국의 우호관계를 해치는 화이트국가 제외를 철회하라” 는 외침과 둘째 발언자는 ‘대한민국 독도사랑 세계연대’ 의 대표가 회원들과 함께 등장하여 일본의 왜곡된 역사의식을 규탄하고 우리의 영토수호를 위하여 앞장설 것을 다짐하였다.

 

▲ 독도사랑 세계연맹 회원들의 뜨거운 외침
▲ 일본 대학생 그라우치(우)의 자유발언

세 번째는 특이하게도 일본에서 어머니, 친구들과 함께 한국을 찾은 ‘일본청년 희망기금’ 의 그라우치(여, 대학생)는 “한국에 와서 실상을 바로 알았다” 며 “피해를 받은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리고 앞으로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데 노력하겠다” 고 하였다.

일본 젊은이들이 왜곡된 역사에 대해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여 진실을 모르고 있음을 살필수 있었다.

남원고등학교에서 서울로 수학여행을 왔다가 선생님으로부터 행사 내용을 듣고 참여한 김범수(남,2학년)외 3명의 학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는 말을 인용하며 학생으로, 젊은이로서의 역할을 명쾌하게 발언하여 공감대를 형성했다.

▲ 남원고등학교 김범수(앞)와 학생들
▲ 이스라엘의 하이델 사파티

다섯 번째로 무대에 오른 이스라엘에서 온 하이델 사파티(여,16세)는 자기 조국 유태인이 겪었던 사실을 연계하여 발표하며 이 세상 어디에서도 남녀, 노소, 국적 등으로 차별과 고통을 받는 일이 없어야 된다고 힘차게 외쳤다.

 

 

 

 

▲ 성명서를 낭독하는 최원정

자전거문화 사회적 협동조합 최원정의 성명서 낭독으로 공식적인 행사를 마쳤다.

 

끝까지 행사에 참여한 이미경 수원시 의원과 김준혁 집행위원장은 “오늘 140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참여한 우리는 아베정부가 참회하고 사죄할 때까지 전국민이 뜻을 모으고 단결하여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우리의 국력을 길러서 아무도 넘보지 못하는 국가가 되어야 비로서 일본은 고개를 숙이고 진정어린 사과를 하여 피해 할머니들이 편안하게 눈을 감으시고 경제침략도 사라지며 독도 영유권을 포함하여 왜곡된 역사도 바로 잡히게 될 것이다.

김영균 운영위원은 “오늘 행사에 많은 도움을 준 여러 시민단체와 참석자들, 바쁜 일정으로 참석치 못하고 김밥을 후원해준 최영옥 수원시 의원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며 행사를 마무리 했다.

 

 

저작권자 © 광교IT기자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