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국제도시에서 만나는 각양각색의 "경인 아라뱃길"

9일 오전11시에 우리 일행(4명, 옛 직장 동료)은 국제청라도시역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수원역에서 출발시간이 좀 늦었고 평일인데도 교통체증으로 중간에 연락을 통해 목적지를 정서진(正西津)으로 바꿨다. 처음 가는 곳이어 다소 낯선 이름이다.

▲ 전시관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은 아라뱃길 소개

11시를 훌쩍넘은 11시25분경 정서진에 도착했다. 평일이어 다소 한적하게 느끼며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옛 동료들을 반갑게 만났다. 퇴임한 동료 중 한 사람은 70이 다 되 가는데 한창 일을 한다. 그것도 인천해양청소년단을 이끄는 임원이며 강사이다.

▲ 서 있는 곳에서 좌우로 펼쳐지는 경관들

홍보관으로 들어갔다. 평일이어 사람들이 거의 없다. 이곳 주변은 인천, 서울, 김포 등으로 연결된 지역으로 인천청라국제도시이다. 서울과 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천광역시가 송도와 청라 등 색다른 모양의 국제적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각양 각색의 재미가 있는 행복쉼터 아라 뱃길’, 주 운수로 18km( 폭 80m, 수심6.3m) 여객터미널 2개소, 횡단교량이 무려 14개소, 경관도로 15.6km(폭30.6m, 왕복차선) 자전거도로 41.3km(폭 5~8m) 친수경관 시설로는 수향8경, 파크 웨이, 선착장, 포켓파크 등이 있다.

▲ 23층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주변의 장관들

마치 외국에 온 신선하고 차별성이 있는 느낌이었다. 시간이 모자라 자세하게 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까왔다. 역사관에선 지역의 과거와 현재, 혁신적인 미래의 청사진이 펼져졌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3층으로 올라가니 사면으로 탁 트인 도시와 강 그리고 바다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자원이 없다고 야단들을 하지만 있는 천연자원을 최대로 활용하여 인간의 기술과 거대한 자본이 합쳐져 만들어진 인간의 걸작품들이었다.

▲ 아주 정밀하게 소개하는 '경인아라뱃길' 정보판앞에서

이른바 경인 아라뱃길은 4권역으로 나뉜다. 바다 건너 세상을 꿈꾸는 해 넘어 명소인 "인천권역"은 경인항 인천여객터미널과 정서진 주변을 배경으로 한다. 세상으로 펼쳐진 뱃길 여행의 감동! 서해가 수향1경이다. 한강의 물결이 서해의 더 큰 바다로 이어지는 관문인 수향1경은 세계를 향한 관문이자 우리나라 해양레저산업의 거점이다. 또한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가 펼쳐지는 정서진은 해 넘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다채로운 문화의 낭만 아라인천여객터미널이 수향2경이다.

▲ 수향2경 아라인천여객터미널 안내도

"시천권역"은 검암역과 시천가람터 주변을 배경으로 하는 다이나믹한 축제의 문화공간을 자랑한다. 젊음이 느껴지는 축제의 현장! 시천가람터가 수향3경이다. 국내최대 인공폭포인 아라폭포도 있다 여기가 수향4경이다. 이제 "계양권역"으로 가련다. 계양역과 귤현 프라자 주변으로 자연의 향기가 머무는 쉼터가 있는 곳이다. 수향원과 두리생태공원이 각각 수향5경과 수향6향이다. 이제 "김포권역"이다. 경인항 김포여객터미날 주변으로 마리나에서 즐기는 수상레포츠의 즐거움이 가득하다. 일상을 채우는 활력 충전의 아라 김포여객터미널이 수향7경이다. 뿐만 아니라 여객선 위에서 그리는 아련한 추억의 한강이 바로 수향8경이다.

 

처음 경인아라뱃길이 생겼을 때 기대와 희망으로 유람선을 탄 적이 있었다. 여의도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주변의 환경에 황홀해했다. 갑문을 박차고 물살을 가르며 서해로 향했다. 이윽고 서해로 나가 서해섬인 덕적도까지 다다른 일이 있었다 그 곳에서 점심을 한 후 다시 되돌아오는 코스가 너무도 환상적이었다. 이제 그때의 추억은 이제 사라져 아쉬움으로 남았다. 청정의 물이 오염되어 더 이상 운항이 되지 못한 아쉬움이다. 벌써 1시가 훨씬 넘어간다.

▲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사통팔통으로 열려있다.

국토종주 자전거 길을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아라 자전거길은 풀코스는 아라인천여객터미널(정서진, 633광장,수향1경)에서 아라김포여객터미널((수향7경)까지 4시간코스이다. 백석대교-시천가람터-아라마루-귤현프라자-하나교남단 주변까지로 걸어서는 4.5시간 추천코스이다. 국토종주 자전거길에 발길을 멈추었다. 아라서해 갑문에서 출발하여 낙동강 하굿둑까지, 동해안 자전거길(강원)은 242km, 북한강 자전거길은 70km, 남한강 자전거길 70km, 오천자전거길 105km, 금강 자전거갈 146km 영산강자전거길 133km, 섬진강자전거길 149km 등 우리나라 국토를 자전거로 달리는 그야말로 모험과 낭만이 가득한 코스이다.

▲ 정서진을 명확하게 알리는 곳

정서진(正西津)이란 의미가 아로 새겨진 곳에 발길을 멈추었다. 정동진(正東津)의 대칭 위치로 임금이 살던 서울의 광화문에서 말을 타고 서쪽으로 달리면 나오는 육지 끝의 나루터가 정서진이다. 오후1시가 훨씬 넘어 배가 고파 더 이상 투어는 힘들었다. 청라도시의 ‘먹자 식당가’에서 제일 잘 한다는 순대국집에서 점심을 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청라호수공원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태풍이 몰아 친 흔적으로 보수작업이 한창이었다. 산책시간이 아니어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이제 우리들은 여기에서 12월에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처음으로 가본 청라국제도시는 교통과 지리가 편리하고 육상과 해상이 잘 어우러져 찾는 이에게 행복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옛정은 생각할수록 새록새록 그리움으로 번저 간다. 다시 한번 더 오고 싶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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