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전시실에서는 "오늘의 일상모습"...무하 개인전

▲ 예술공간봄 앞의 전시 안내.

수원 팔달구 행궁동 벽화마을 예술공간봄은 코로나 19의 위험 속에서도 쉬지 않고 있다. 신인 작가든 기성인 작가든 지속해서 전시가 열려 문화와 예술에 갈급한 시민들에게 청량제와도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 사람을 찾습니다. 패널에 혼합자료.

3월11일부터 18일까지는 예술공간 봄 제2전시실에서 무하(Moo Ha)개인전 “오늘의 일상모습”이라는 제목으로 선을 보였다. 그리고 제2전시실에 이어서 11일부터 25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당신의 정원을 보여 주셔요”라는 제목으로 김정원 작가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시민들을 유혹했다.

▲ 전시실 중앙의 where ever whoever.

삶의 과정을 돌이켜 보면 어린아이의 짧은 입맛을 보듯 삶의 일부를 맛보기만 해 본 것 같아 성인이 된 후 지금에서의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경험할 줄 아는 어른의 입맛을 가지게 된다. 당장은 나의 과거를 돌아보며 천천히 들어보고 기억을 써 내려가면서 보일 수도 있고 성장하는 모습에서도 표현될 수 있다. 이처럼 나를 둘러싼 다양한 시선 속에서 한 장면을 이끌어 풀어보려 했다. 그리고 표현된 주제는 동일하지만 그려진 결과물들은 만들어지는 과정의 시간 차이로 독립된 구성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시차로 인해 조금 느린 연재의 모습을 하고 있다.

▲ 이제 일어나 보겠습니다. 김정원 작가.

다소 좁은 공간에 아기자기 작품들이 서로 경쟁하듯 시선을 끌고 있다. 목탄으로 그어진 선을 그어 낸다. 스프레이로 떨어지는 원을 쌓는다. 선과 원이 모였을 때 보이는 사람을 찾는다. 실루엣으로든 구체적인 명암으로든 실루엣과 맞지 않은 표정을 그린다. 어릴 때 보았던 캐릭터들의 웃음은 기하학 도형을 닮았다. 내가 찾은 사람 위에 배치하여 표정을 만들어낸다. 웃고 있는 도형, 그 사이 거리를 떨어뜨리고 좌우로 돌려내면 미묘한 표정이 된다.

▲ 위대한 낯선 얼굴.

코로나로 제한된 시간과 공간 속에서 답답하지만, 봄날을 맞이하여 전시실을 둘러보는 곳도 좋은 기분전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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