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구치소 민원실 소망 갤러리에서 수채화 작품을 만난다.

구치소하면 사람들은 가기를 꺼린다. 범죄를 했을 경우 가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민원인으로 접견을 위해 가는 것도 그리 좋은 일은 아니다. 그런데 수원 구치소(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182번지)에서 이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위해 작품을 내 걸었다.

구치소 민원실에 갤러리가 있어요
구치소 민원실에 갤러리가 있어요

자연, 사람, 그리고 사색이라니  여유가 있다. 소망 갤러리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유명숙 작가 초대전(개인전)으로 작품을 지난 6월 20일부터 12월 20일까지 전시한다. 유명숙 작가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수원 미협 단체전에 다수 참가했고 2021년 첫 개인전을 수원 행궁 갤로리에서 열었다. 2022년에는 2회 개인전을 영통구청 갤러리에서 연 바가 있다.

접근이 쉽고 쾌적한 공간,  예술은 바로 이런 것이다.
접근이 쉽고 쾌적한 공간, 예술은 바로 이런 것이다.

2015년 모란 현대미술대전의 입선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나혜석 미술대전에 입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여 개의 작품들은 주로 자연을 대상으로 했고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수채화 작품이기에 감상하는데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

작품 보통의 삶(길)은 이런 것이다.
작품 보통의 삶(길)은 이런 것이다.

작품 <보통의 삶(길)>은 캔버스 위에 오일을 사용했다. <핑크 뮬리>는 (90cm*65cm)로 역시 캔버스 위에 오일을 사용했다. 대부분 작품을 보노라면 주변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맨 앞에 보이는 그림의 제목이  (책 읽는 시간)즉 삶의 여정들이다.
맨 앞에 보이는 그림의 제목이 (책 읽는 시간)즉 삶의 여정들이다.

책꽂이를 설치하고 그 안에 책을 놓고 그린 책 읽는 시간(삶의 여정들)은 역시 캔버스 위에 오일을 사용해서 아주 섬세하게 그려 마치 실물과 다름없는 착각을 가져오게 한다.

온화하고 편안함을 안겨주는 분홍색의 (핑크 뮬리)
온화하고 편안함을 안겨주는 분홍색의 (핑크 뮬리)

구치소 민원실을 드나들며 사무를 기다리는 동안 여유를 갖고 감상하면 마음의 순치와 정서 함양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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