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수원향교(전교 박원준)는 사무국 2층 강당에서 함윤식 성균관대학교 철학박사를 초청, -군자君子에 대하여 -를 주제로 유교인문학 강좌를 열었다.

유교 인문학강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가 주관하는 활성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강좌다.

함교수의 강의는 인문학 강좌 전문과정으로 사서四書 강의다. 제 5강, 논어(3월2일,수), 제 6강, 맹자(3월12일, 토), 제 7강, 대학(3월12일, 토), 제 8강, 중용(3월19일,토)을 1회 2시간씩 모두 네 차례 진행된다.

앞서 진행 중인 제1강-4강(오석원 명예교수)이 유학의 전체적 부분을 원론 및 핵심 중심으로 다룬다면 제5-제8강은 이를 뒷받침하는 원본을 주제 중심으로 풀이하는 강의라 할 수 있다.

함교수의 강의는 논어: 군자란 무엇인가/ 맹자: 진정한 왕도정치가 무엇인가/ 대학: 아주 훌륭한 정치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과 수양을 통해서 이루어야 하는가/ 중용: 사람이 마땅히 해야 될 사람의 도道를 주제로 다루게 된다.

이번 강의는 제 5강으로 논어에서 군자는 어떤 특징을 갖추고 있는가에 대해 주자와 다산 정약용의 풀이를 중심으로 강의했다.

유학에서 말하는 군자란 성덕군자成德君子를 말한다. 즉 덕을 이룬 사람이 성덕군자다. 성덕지사成德之士는 덕을 이룬 선비를 말한다. 유학의 골자는 '사람은 누구나 다 군자가 될 수 있다. 어떤 사람이라도 남과 소통하고 이해해줄 수 있고 서로가 서로를 마치 자기인 것처럼 아끼고 사랑해 줄 수 있다.

그런 본성(덕德)을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가지고 태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사람마다 서로 다투고 서로 자기 것만 챙기려고 한다. 그 이유는 사람은 자기만의 욕구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 욕구를 눌렀을 때 모든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군자가 될 수 있다.' 는 것이다.

주자는 "덕이 있는 사람이 군자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정치는 아무나 할 수 없다. 덕이란 내가 실천을 통해 이루었을 때 덕이 있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 공히 덕이 있는 사람이 군자다라는 점에서는 견해를 같이 했지만 다산은 특히 덕의 실천에 더 강조를 두었다.

함 박사는 논어에서 군자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위정 爲政 12장 (子曰 君子는 不器니라. 군자의 역량은 한계가 없다. 즉 군자는 마음이 한 없이 넓어야 한다는 뜻)를 시작으로 학이學而 2장(근본이 서야 도道가 생긴다. 인仁을 행하는 근본이란 효孝와 제弟이다.

또 憲問 30장, 군자의 도 세가지(인仁, 지知, 용勇)  와 공야장公冶長 15장, 군자의 도 네가지 (공恭, 경敬, 혜惠, 의義, 경敬)에 대한 설명에서, 특히 敬은 조선 유학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경敬'에 대해 이황李滉 선생님은 '자나 깨나 무슨 일을 하던지 실수나 도리에 어긋나지 않게 하라'고 강조하셨다면서 경敬이 공경과 함께 조심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계씨季氏 7장, 위령공衛靈公 18장 등 기타 군자의 여러 특징에 대해 상세히 예를 들어 설명했다.

다음 6강은 3월 12일(토) 오전 10시부터 오전 12시까지 맹자에 대해 강의 한다.

한편, 함윤식 박사는 성균관 대학교 철학박사, 성균관 대학교 강의(2012-현재), 수원향교 명륜대학 유림과 강의(2012-현재), 성균관 대학교 한국주역대전 편찬사업 전임연구원으로 있다.

▶ 램블러 취재: http://www.ramblr.com/web/mymap/trip/29067/296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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