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2동 휴먼시아 32단지 어르신 대상

지난 25일, 오전 11시부터 오전 12시까지 수원시 광교노인복지관(관장 이동훈) 광교시니어 재능클럽인 ‘수지뜸 봉사단’(단장 최용석, 라종은, 윤환, 이 진, 홍선옥, 김을순 강사)은 광교 2동 휴먼시아 32단지 경로당에서 어르신 50여명을 대상으로 수지뜸 무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경로당 수지뜸 무료봉사활동은 지역사회 내 소외계층의 보건·의료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이들의 신체적 건강증진과 더불어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기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수지뜸 봉사단이 매월 격주2회 정기적으로 경로당을 찾아가는 외부봉사활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서 지난 11일(월)에 경로당을 찾아 봉사한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됐다.


수지뜸 봉사자들은 오전 10시경 복지관 1층 아띠방에 모여 봉사활동에 필요한 뜸용 쑥(순수한 국산을 사용)과 지압봉 등 물품과 도구들을 꼼꼼히 챙겨 차에 싣고, 수지뜸 강사(김을순)로부터 안전한 뜸 진행에 관한 설명을 들은 후 휴먼시아 32단지 내 경로당을 찾았다.

단아한 1층짜리 건물로 지어진 휴먼시아 32단지 경로당은 아름답고 쾌적한 광교중앙공원과 인접해 있고 단지 내 잘 가꾸어진 정원수들과 화단등 어르신들이 활동하시기에 좋은 환경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특히 사방이 넓게 트인 실내에는 유리창 너머로 봄 햇살을 받은 싱그러운 연록색 나무들이 활짝 핀 연분홍 산철쭉과 어우러진 봄의 풋풋한 생기가 그대로 전해진 듯 어르신들의 표정은 환하고 활기가 넘쳤다.

일찍부터 뜸치료를 위해 경로당에 나오신 어르신들과 이종완 회장님과 장인자 부회장님께서 봉사단일행을 반겨주시고 행사장 준비를 도와주셨다.

수지뜸 봉사단은 테이블위에 준비된 황토 서암뜸 쑥, 서암 터보라이터, 서암 기마크 봉(A형) 등을 사용하며 어르신들 한분 한분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상담하며 뜸을 떠드렸다.

어르신들은 손바닥 위에 뜨끈한 쑥뜸을 올린 채 평소 특별히 아프거나 불편했던 신체부위를 짚어가며 증상을 설명했다. 봉사단 회원들은 친절히 아픈 곳에 상응하는 경락을 찾으며 정성껏 뜸을 뜨는데 온힘을 쏟았다. 뜸뜨시는 어르신들의 손바닥과 손 등에 피어오르는 쑥 연기와 쑥 향, 봉사 회원들의 열정적인 봉사활동으로 경로당 안의 열기는 후끈했다.

경로당 이 회장은 수십년전 삔 발목에 뜸을 뜨시고는 “이렇게 경로당에 와서 봉사를 해주시니 고맙다”고 인사했다.

쑥 뜸을 마치신 신달출(88세)어르신은 “여러 지병으로 수술을 여러 번 했다. 병원에서 입원하라고 하지만 간병인을 둘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오늘은 퇴행성관절염으로 뜸을 맞았는데 기분이 좋아졌다”며 활짝 웃으시며 기뻐하셨다.

79세의 여자 어르신은 “항상 신경을 많이 써 눈이 안 좋았다. 지난번 처음 뜸 치료를 해보니 좋아진 것 같아 오늘도 뜸을 떴다.”며 흐믓해 하셨다.


이옥순 어르신은 “허리가 아파 뜸을 맞고 있는데 몸에 따뜻한 기운 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모든 병이 마음에서 오니까 마음이 좋으면 병이 낫겠지요” 하시며 뜸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송분례(90세)어르신은 “뜸 봉사 하는 날인지 몰랐다.”며 자세히 봉사날짜를 확인하시고는 “허리 아프다니까 손에 뜸을 주셨다. 감사하다.”고 말씀 하셨다.

수지뜸 봉사단 최 단장은 “너무 좋아들 하시니까 기분이 너무 좋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드리겠다. 5월 둘째 주에 다시 오겠다”며 봉사소감을 밝혔다.

퇴직후 고심 끝에 수지뜸 봉사로 결정하신 이 진 수지뜸 봉사자는 “여러분들이 와서 이렇게 기쁘게 해 주시니까 저도 보람이 있고 좋은 차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만족한 표정으로 자리를 뜨셨다.

김을순 수지 뜸 전문강사는 “뜸이라는 것은, 우리 몸이 차게 되면 혈액순환이 안 되기 때문에 질병이 오게 된다. 뜸을 뜨면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해서 우리 배속에 있는 오장육부가 건강하게 자기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돕는다.

뜸은 젊은 사람이나 연세가 더 드신 분이나 다 좋은데 아무래도 연세 드신 분들이 세월이 지났으니까 젊은 사람보다 심장의 기능이 더 떨어져 혈액순환이 덜 된다. 그래서 어르신한테는 뜸이 최고다.

옛말에 ‘1구灸 2침鍼 3복약, 모든 질병을 치료하는데 가장 근본이 뜸이고 다음이 침이 좋고 그 다음에 약을 복용해서 고친다‘라는 말이 있다. 뜸이 보약“이라며 뜸의 효용성에 대해 힘주어 설명했다.


한편, 수지뜸 봉사단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광교노인복지관 시니어 자원 육성 사업에 의해 결성됐다.

이 사업은 의료분야 재능을 가진 시니어세대의 역량강화, 소외계층의 기능회복증진, 시니어들의 활기차고 보람된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수지뜸 봉사단은 연 인원 240명, 실인원 10여명(연 240명)의 봉사단원이 참여하여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주요활동내용은 리더선출과 교육 각 1회, 봉사단 양성 9회, 봉사단 활동 22회(봉사준비 및 활동 21회, 간담회 1회), 지역사회 홍보 2회(기관 홈페이지, 인터넷 신문, 소식지, 홍보지 부착 등), 수요처 2개(광교지역 경로당, 광교노인복지관)를 개척했다.

수지뜸 봉사단은 지난해에 이어 앞으로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전문적인 수지뜸 역량강화를 위해 교육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부터는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내 유관기관 행사와 소외계층 단체행사에 참여하는 등 외부활동에 중점을 둬 활동할 계획이다.

이보영 담당사회복지사는 "신 노년시대 도래에 따른 시니어 자원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광교노인복지관 수지뜸 봉사단 사업은 시니어들을 새로운 지역사회의 자원화, 노인에 대한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인식, 시니어 봉사자의 생활 활력감 증진 및 자아 존중감 증진 등 시니어 봉사자 자신의 변화와 소외계층에 대한 건강한 삶을 지원한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며 이 사업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당분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지뜸 봉사단 2기회원을 모집 중에 있다. 관심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램블러 기사 : http://www.ramblr.com/web/mymap/trip/29067/348980/
공동취재: 유은서, 김영기 동행: 이보영, 김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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