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게 개인 날 목요일 아침 담쟁이 카페 안이 조용하다.

커피를 한 잔 받아놓고 오늘 하루를 계획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바로 옆 자리에서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린다. 보통 다정한 분위기가 아니다. 가끔씩 들려오는 기분좋은 Better, Good 영어 단어 소리에 더 관심이 기우려 진다. 수원 Global School의 선생님 들인가...?

젊은 학생들인듯 보이는 여성 넷이서 무슨 얘기들이 그렇게 즐거운지 연신 웃음을 섞어가며 나누는 모임 자리가 늙은 내게 커다란 부러움의 감정을 일으켜 준다. 가만히 그 분위기를 한 컷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한 젊은 이가 카메라를 의식한다. 조심스레 다가가서 신분을 밝히고 이런 일상을 우리신문에 게재하고 싶다고 양해를 구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고, 잠시 자리에 동석하는 영광을 얻어 보있다.

수원시평생학습관(수원시 우만동 소재, 관장 정성원)에 있는 동네 사랑방 구실을 하고 있는 '담쟁이 까페'에서 일어난 어느 날 아침의 단상이다.

모임명 Orglish(Orlgami+English) 동네 엄마들이 주 2회 (월,금), 엄마들의 발전과 아이키우는 힘을 얻기 위해서, 부근 초등학교에 자녀를 둔 학부형들이 학습관에 와서 영어 공부를 하며 자연스럽게 모이게 된 수다 모임이라고 겸손하게 소개를 한다. 모임이 마치 어느 외국 대학교 잔디밭에서나 볼수 있을 듯한 분위기라고 설명을 잠시 덧붙혔더니 의외로 놀라는 분위기다. 자기들은 30대 후반의 별 볼일 없는 아줌마들이라고 하면서 젊게 봐준 것을 오히려 감사해 한다.

근래 보기 드문 분위기다. 세상이 이기적이고 온갖 일들로 온통 시글벅적한데 이렇게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젊은이들이 있음에 세삼 감동이 솓는다.

내가 가진 젊은 이들에 대한 생각을 일시에 확 바꾸어준 기분 좋은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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